(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최근 제주 경찰관들이 잇따라 비위 의혹을 사 기강이 무너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불법 사행성 게임장 운영에 개입한 혐의로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A(39) 경사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A 경사가 전임 업무에서 단속 대상이던 게임장 운영에 관여했다는 첩보에 대해 감찰을 벌인 뒤 수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직무 고발했다.
경찰은 A 경사가 해당 게임장 업주와 휴대전화 메시지를 수차례 주고받은 내용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A 경사는 지난 2월 22일 지구대로 인사 조처돼 해당 업무에서 배제된 데 이어 현재 대기 발령됐다.
경찰은 또 부하 여경의 몸을 만지는 등 성추행한 의혹을 받은 B(53) 경감에 대해 지난달 말 징계위원회를 열어 중징계에 해당하는 '강등' 처분을 내렸다.
B 경감은 전임 부서장이던 지난해 여름 회식자리에서 부하 여경에게 '잘 해보자'는 취지의 말을 건네며 등을 만졌다는 제보로 조사받아왔다.
다른 C(52) 경위도 부하 여경을 성추행한 의혹으로 최근 감봉 1개월의 징계 처분을 받았다.
경찰관이 음주 운전한 혐의로 입건되거나 뺑소니 사망사고 가해 차량에 동승해 도주를 교사한 혐의로 붙잡히기도 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달 15일 0시 20분께 혈중알코올농도 0.083%의 음주 상태로 운전한 혐의로 D(39) 경사를 입건했다.
지난달 25일 새벽 서귀포시 안덕면 한 도로에서 발생한 뺑소니 사망사고 가해 차량에는 서귀포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동승, 사고 이후 '그냥 가자'며 도주를 교사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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