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 "허은별 공세 막느냐가 7일 남북대결 승부처"
(서울=연합뉴스) 공동취재단·이동칠 기자 = "골 결정력이 탁월하다."
윤덕여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은 3일 북한 평양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중국 베이징에서 공동취재단과 가진 인터뷰에서 나흘 후 2018 아시안컵 예선에서 남북대결을 벌일 북한의 경계대상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간판 공격수 허은별(25)을 지목했다.
윤덕여호는 오는 7일 오후 3시 30분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아시안컵 예선 2차전을 벌인다.
윤 감독은 허은별에 대해 "여러 능력이 좋지만, 특히 페널티지역 안에서의 골 결정력이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 수비수들이 어떻게 허은별의 공세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아내느냐가 남북대결 승패의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리금숙(39)과 라은심(29)의 뒤를 이어 북한 여자축구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 중인 허은별은 2013년 동아시안컵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등에서 한국을 상대로 역전 결승포를 연달아 터트렸던 선수다.
한국 여자대표팀 주장 조소현(인천현대제철)도 "우리를 몇 번이나 울려 기억난다. 평양에서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지난달 20일부터 열흘 가까이 목포축구센터에서 진행한 전지훈련에서 북한전에 대비에 집중했다.
전훈 장소로 목포축구센터를 선택한 건 김일성종합경기장과 같은 인조잔디 구장이기 때문이다.
또 체력면에서 좋은 북한과 경기를 대비해 남자 고교팀 금호고, 목포공고와 연습경기를 치러 적응력을 높였다.
아울러 북한의 단체 응원을 가상해 대형 스피커 6대를 동원해 비슷한 소음 환경을 만들어 놓고 훈련했다.
윤 감독은 "북한 선수마다 마크해야 할 우리 선수를 써 놓았다. 영상도 편집해서 계속 보고 있다"면서 "준비는 다 끝났다. 나도 그렇고 선수들도 '이젠 북한을 이길 때가 됐다'는 말을 한다. 조 추첨 직후엔 같은 조에 들어가 당황했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윤덕여호는 이날 오후 평양에 도착해 숙소인 양각도호텔에 짐을 푼 뒤 선수들이 실내에서 몸을 푸는 것으로 첫날 훈련을 대신한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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