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북극권 LNG개발 본격화…한·일 등에 수출 겨냥

입력 2017-04-03 11:04  

러, 북극권 LNG개발 본격화…한·일 등에 수출 겨냥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러시아가 북극권의 액화천연가스(LNG) 개발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3일 NHK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달 30일 러시아 최북단 야말반도의 한 항구에서 세계 최초의 '쇄빙액화천연가스운반선'(쇄빙LNG선) 입항식을 가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입항식에 화상 전화로 출연해 "쇄빙LNG선 입항은 북극권 개발에 큰 진전"이라면서 "러시아가 세계 최대의 LNG생산국이 될 것이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해 사업 성공에 자신감을 보였다.

대우조선이 건조해 인도한 이 쇄빙LNG선은 길이 299m, 폭 50m로 17만3천600㎥의 LNG를 실을 수 있다. 우리나라 전체가 이틀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이 선박은 '아크(ARC)-7급' 쇄빙선으로 최대 2.1m 두께의 얼음을 깨며 항해할 수 있다.




북극권 에너지 개발은 푸틴 정권과도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는 러시아 최대 민간 가스생산기업 '노바테크'가 중심이 돼 추진되고 있다.

노바테크는 현지에 총 30조 원 정도를 투자해 LNG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첫 출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장차 일본의 연간 가스 수입량의 20% 가까운 1천650만t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이 셰일가스 생산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는 북극권에서 생산한 LNG를 "북극권 항로"를 이용해 한국,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에 수출한다는 방침이다.

LNG 수입을 대부분 중동에 의존하고 있는 일본도 수입선 다변화 차원에서 북극권산 LNG 수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 정부계 금융기관인 국제협력은행(JBIC)이 지난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을 앞두고 러시아의 북극권 LNG 개발에 230억 엔(약 2천300억 원)을 융자해 주기로 결정했다.

마에다 다다시 JBIC 부총재는 "북극해 항로가 개척되면 사할린뿐만 아니라 북극해에서도 일본에 LNG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면서 "최대한 저렴하게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체제가 마련되는 게 좋다"고 말했다.

lhy501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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