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가 전체 거래액 40% 차지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지역에서 농수산물을 유통하는 중도매인의 거래규모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가 3일 서부농수산물도매시장 중도매인의 지난해 거래실적 등을 분석한 결과 전체 396명 중 상위 10%가 차지하는 비율이 38.8%에 달했다.
전체 거래금액은 4천318억원으로 1인당 평균액은 1억9천만원이다.
거래금액 중 상위 50%가 차지하는 비율은 84.2%나 됐다.
이는 200여명이나 되는 나머지 하위 50% 이하 중도매인이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5%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는 의미로 '빈익부 부익부' 현상이 심화하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로 거래실적 기준 상위 5% 이내 중도매인(20명)의 1인당 평균 거래액은 55억9천만원이나 됐다.
거래실적이 가장 많은 중도매인은 190억원을 기록했으며 2위와 3위는 각 93억원과 81억원을 차지했다.
반면 최저거래금액인 1억8천만원 미만 중도매인(34명)의 평균 거래액은 9천300만원에 불과해 60배가량 차이가 났다.
1억8천만원(월 1천500만원)은 중도매인 자격 요건 충족을 위한 최저거래금액으로 이 이하로 떨어지면 주의·경고 등의 조치를 받게 된다.
지난해 거래실적 미달 등으로 주의, 경고나 업무정지 등 행정처분을 받는 중도매인의 누적 횟수는 195차례로 집계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관련법에 지자체는 중도매인의 거래실적, 재무 건전성 등 경영관리를 위해 매년 평가를 하게 돼 있다"며 "이 평가결과와 거래규모, 시설여건 등을 고려해 시설사용면적 조정·사용료 등을 차등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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