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강원·제주 마지막 경선…"하루빨리 경선 끝내고 판세 굳혀야"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는 3일 "저는 1등이 아니라 압도적 지지를 호소한다. 하루빨리 경선을 끝내고 판세를 굳혀야 한다"며 "문재인으로 결정해 달라. 정권교체를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마지막 당내 경선인 수도권·강원·제주 순회경선 연설에서 "다시는 동지들께 좌절을 드리지 않겠다. 준비하고 또 준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가 아니라 우리가 한팀이 되어 해내겠다. 안희정·이재명·최성·박원순·김부겸과 함께하겠다"며 "안희정 동지의 포용과 통합의 정신을 가슴으로 받고, 이재명 동지의 뜨거운 분노와 치열한 시대정신을 두 손으로 맞잡겠다. 최성 동지의 분권과 남북평화경제의 비전을 마음에 새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한 팀 자랑스럽지 않으냐. 5년 가지고는 안 된다. 10년, 15년 민주당 정부를 이어가야 한다"며 "이번엔 제가 먼저 정권교체의 문을 열고, 자랑스러운 동지들이 민주당 정부를 이어가도록 제가 앞장서 새 시대를 열겠으니 압도적 경선 승리로 압도적 정권교체를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적폐세력이 다시 머리를 들고, 집권연장을 시도하고 있다. 반성도 없고 부끄러움도 없다"며 "권력을 나누려고 그에 가세하려는 세력도 있고, 오로지 정권교체가 겁나서, 오로지 저 문재인이 두려워서 정치공학적인 연대를 꾀하고 있다. 비전이 아니라 비난으로 선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근혜 구속 하루 만에 사면을 말하고 용서를 말한다"며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오로지 문재인 반대만을 외치는 적폐세력들의 연대, 저는 조금도 두렵지 않다"며 "문재인은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정권교체는 최종목표가 아니다. 국민은 정권교체하면 어렵고 고단한 삶이 바뀌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느냐고 묻는다"며 "저는 국민의 어려운 삶을 해결할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와 일자리로 승부하겠다. 국가역량을 총동원하겠다"며 "국민성장으로 경제성장의 혜택을 온 국민이 함께 누려야 한다. 재벌 대기업만이 아니라 골목 상권, 전통시장을 풍성하게 하고 국민 지갑을 두툼하게 해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서울은 경제·역사·문화가 어우러지는 세계 속의 명품도시가 될 것이며, 강원도는 평창올림픽 성공을 위해 모든 지원을 다 하고 평화특별자치도로 성장시키겠다"며 "제주는 세계 환경수도, 경기도는 남북평화경제의 전진기지, 인천은 환황해권 시대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이 4·3항쟁 69주기임을 상기하며 "오늘 4·3에 함께 하지 못했다. 1년만 기다려달라"며 "내년 오늘 4·3항쟁 70주기 추념식에 제19대 대통령 자격으로 참석해 제주의 한과 눈물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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