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그 몸살' 베이징 이어 톈진에도 공기정화탑 등장(종합)

입력 2017-04-03 12:33  

'스모그 몸살' 베이징 이어 톈진에도 공기정화탑 등장(종합)

베이징 '청명절'에 스모그 엄습…황색경보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과 더불어 악성 스모그로 유명한 톈진(天津)에도 공기정화탑이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3일 차이나 데일리에 따르면 네덜란드 예술가 단 로세하르데(Daan Roosegaarde)가 설계한 공기정화탑을 톈진에 조성하는 작업이 최근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이 공기정화탑은 7m 높이의 공기정화기로, 소량의 녹색에너지 사용과 오존 발생이 없도록 한 특허기술을 활용해 시간당 3만㎥의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

이 공기정화탑은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와 PM 10(지름 10㎛ 이하 미세먼지) 입자의 최소 75%를 걸러낼 수 있으며 360도 전방위 정화기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기계는 정화탑이 설치된 광장 주변을 정화할 수는 있으나 근본적인 도시 스모그 방지에는 역부족이라 전시성 행정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지난해 10월 베이징에도 이와 똑같은 공기정화탑이 왕징(望京)의 한 장소에 설치해 시운전에 들어간 바 있다.


한편, 베이징에는 3일 칭밍제(淸明節·청명절) 연휴를 맞아 맑게 갠 하늘은커녕 스모그가 엄습하면서 황색경보가 발령됐다.

베이징 기상예보센터는 3일부터 오는 6일까지 중간 또는 높은 등급의 스모그 오염이 발생할 것이라면서 3일 0시를 기해 황색경보를 발령했다.

스모그 경보는 가장 높은 순서로 적색(1급), 주황색(2급), 황색(3급), 청색(4급)경보 등 4단계로 구분돼 있다. 황색경보는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는 150 또는 200을 넘는 경우에 발령되며 심각한 오염 수준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베이징시 당국은 실외 건설 현장의 작업을 중단시키고 차량 통행 제한에 돌입할 예정이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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