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르버는 여자 랭킹 1위 수성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6·스위스)가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을 4위까지 끌어 올렸다.
페더러는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ATP투어 마이애미오픈(총상금 699만3천450달러)에서 우승하며 6위에서 4위로 순위를 올렸다.
한때 세계 남자테니스 '빅4' 가운데 첫손가락으로 꼽혔던 페더러가 세계 랭킹 4위 안에 진입한 건 지난해 8월 29일 자 순위(4위)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페더러는 지난해 부상으로 후반기 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하며 순위가 17위까지 떨어졌다.
올해 공식 복귀전인 호주오픈에서 우승하며 재기를 알린 페더러는 출전한 4개 대회 가운데 세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앤디 머리(영국)와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스탄 바브링카(스위스) 등 1·2·3위는 순위 변동이 없었다.
마이애미오픈 결승에서 페더러에게 진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7위에서 5위로 순위가 올랐고, '아시아 톱랭커' 니시코리 게이(일본)는 4위에서 7위까지 미끄러졌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정현(삼성증권 후원)이 92위로 지난주와 순위가 같았고, 이덕희(현대자동차 후원)는 134위로 세 계단 올랐다.
여자프로테니스(WTA) 순위는 안젤리크 케르버(독일)가 1위 자리를 지켰고,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와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도 2위와 3위에 머물렀다.
비너스 윌리엄스(미국)는 지난주보다 두 계단 상승한 10위에 올랐고, 장수정(사랑모아병원)은 144위로 한국 선수 중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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