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보수 "제주 4·3사건 희생자 애도…좌우이념 굴레 벗어야"

범보수 "제주 4·3사건 희생자 애도…좌우이념 굴레 벗어야"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김동현 기자 = 범보수 진영은 제주 4·3 사건 69주년인 3일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면서도 이 사건을 이념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논평에서 "희생되신 모든 분에게 머리 숙여 애도의 뜻을 표하며 부상자와 희생자 유가족들에게도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그러나 일부에서는 아직까지 이념적 잣대로 제주 4·3 사건을 재단하며 제주도민들의 가슴을 두 번 멍들게 하고 있다"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4·3 사건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더 이상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며 "화해와 상생, 평화의 가치를 훼손하는 소모적인 논쟁은 우리의 아픈 과거사를 치유하는 데 그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 이제 완전한 치유와 화해를 통해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른정당 이기재 대변인은 논평에서 "제69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을 경건한 마음으로 함께하고자 한다"며 "4·3 기념일은 이념으로 찢긴 현대사의 비극을 화해와 상생의 정신으로 승화시킨 날"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극단적인 좌우 이념의 굴레를 벗고 통합과 상생의 길로 나아가고 있는 제주인에게 존경을 표한다"면서 "제주 4.3의 평화 정신이 한반도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된 조국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바른정당은 제주 4.3의 화해와 상생의 정신을 계승해 극단적인 패권주의를 배격하고 상생의 정치가 꽃 피울 수 있도록 끊임없이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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