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의 색다른 변신'…광주은행 공모전 '광주화루'

입력 2017-04-03 15:10  

'한국화의 색다른 변신'…광주은행 공모전 '광주화루'

4∼23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한국화 20점 선보여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침체한 한국화의 변화를 위해 광주은행이 마련한 공모전에 현대적인 느낌을 가미한 작품들이 선보여 관심이다.

광주은행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제1회 광주화루' 공모작 전시회 개막을 하루 앞둔 3일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공모작 20점을 공개했다.






한국화 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공모전에는 전국에서 100여 명이 응모했으며 심사를 거쳐 10명을 선정했다.

4∼23일 전시 기간에 최종 심사를 거쳐 대상 1명에게 3천만원, 장려상 2명에게 각각 1천만원을 수여한다.

또 2년 이내에 전시회를 열면 개최 비용을 지원하거나 국외 레지던시 프로그램 참가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선보인 한국화 작품은 작가 1명당 2점씩 20점으로 한국화에 쓰인 재료와 표현 기법을 바탕으로 현대적인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 주로 선보였다.

한국화의 전통적인 소재인 산수(山水)나 정물에서 벗어나 추상화나 민중미술 계열의 작품 등 다양해졌다.

묵의 번짐, 농담의 변화 등 한국화가 가진 특징을 살리면서 서양화처럼 강렬한 색을 쓰거나, 파격적인 구도의 작품도 대거 선보였다.

광주은행은 심사의 투명성과 공정함을 위해 심사위원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개별적으로 작품을 심사하도록 했다.

당선작도 주최 측인 광주은행이 소유하지 않고 작가에게 돌려주기로 한 점도 눈에 띈다.

화루(畵壘)는 그림을 그리는 무리를 일커든 회루(會壘)의 회(繪)를 화(畵)로 바꿔 만든 명칭으로 그림으로 경쟁하기 위해 모인 화가들의 그룹을 말한다.

김한 광주은행장은 "한국화가 다른 장르에 비해 침체해 있고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한 점을 늘 아쉽게 생각해 공모전을 준비하게 됐다"며 "한국화만을 위해 앞으로도 공모전을 계속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상철 동덕여대 교수는 "심사 결과 입선된 작품들의 면모는 바로 오늘의 한국화가 지니고 있는 다양한 스펙트럼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특정한 경향이나 편향된 양식에 주도된 것이 아니라 다양하고 분방한 작품들이 선정됐다"고 평했다.

minu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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