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우병우 내일 소환 통보"…금주 중 두번째 출석조사

입력 2017-04-03 15:11   수정 2017-04-0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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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우병우 내일 소환 통보"…금주 중 두번째 출석조사

"지난달 초부터 46∼47명 참고인 조사"…수사 의지 강조

오늘도 참고인 조사…禹 소환조사 후 구속영장 청구 검토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이보배 기자 = 지난달 3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한 검찰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자 가운데 남은 중요 인물인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비위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3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조만간 소환할 예정인데 내일쯤 우 전 수석에게 출석 통보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아직 (소환)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과 함께 2기 특수본의 핵심 수사 대상인 우 전 수석의 소환이 임박했다는 뜻이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중 우 전 수석을 소환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세부 일정을 조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 전 수석은 가족회사 '정강' 자금 횡령 등 개인 비리 의혹과 관련해 작년 11월 검찰 특별수사팀의 소환조사를 받았다.

그는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의 '국정농단' 비리를 알면서도 묵인·방조했다는 의혹을 산다.

지시나 요구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은 문화체육관광부·공정거래위원회·외교부 공무원을 표적 감찰하고 퇴출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검찰은 지난달 초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우 전 수석 관련 수사 자료를 넘겨받은 뒤 한 달 가까이 46∼47명을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날도 우 전 수석 비위 의혹 규명과 관련해 참고인 1명을 비공개 소환해 조사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4일에는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정부종합청사 창성동 별관 특별감찰관실 등 3곳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특수본 관계자는 최근 언론에 우 전 수석 수사와 관련해 지지부진하다는 식의 내용이 나온 것과 관련해 "제대로 취재해 보도된 내용이 아니다"면서 철저한 수사 의지를 강조했다. 또 특정 방향성을 제시하는듯한 내용에 대해서도 검찰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이번 주 중반이나 그 이후께 우 전 수석을 소환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lu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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