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 진도 팽목항 부근에 조성된 '세월호 기억의 숲'이 세월호 3주년 맞이 준비로 분주하다.
기억의 숲을 조성한 트리플래닛과 진도군은 오는 16일 세월호 참사 3주년을 앞두고 기억의 숲 주변 길에 화초를 심고 안내판을 새로 세우고 있다.
세월호 기억의 숲은 희생자를 기억하고 상처받은 이들을 위로하자는 취지로 지난해 4월 팽목항 인근에 조성됐다.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의 아들 션 햅번의 제안을 받아 나무심기 사회적기업 트리플래닛이 조성을 주도했다.
은행나무 304그루를 심고 희생자 304명의 이름과 함께 그들의 가족과 친구 등이 작성한 메시지가 새겨진 '세월호 기억의 벽' 조형물이 설치됐다.
기억의 숲 주변 이동로에 최근 마가렛과 구절초 각각 5천그루를 심었다.
이들 화초는 각각 4월과 가을에 흰색의 꽃을 피우기 때문에 추모의 상징으로 선택했다.
은행나무에 비료도 주고 주변 잡초 제거작업도 벌였다.
방문객들이 쉴 수 있는 정자 2동도 세웠다.
오는 16일 이전까지 숲 입구에 안내문을 세우고, 기억의 벽 조형물 앞에 헌화용 헌화대도 설치할 계획이다.
트리플래닛 관계자는 3일 "3주년 추모행사를 계획 중이나 세월호가 목포로 이동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어 행사를 언제 어디서 어떻게 할지 미정이다"며 "진도군, 전남도 등 유관기관과 협의를 거쳐 행사계획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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