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병국 기자 = 콩을 많이 먹으면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35%나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두와 완두콩을 비롯해 병아리콩, 렌틸, 땅콩, 알팔파, 클로버 등 콩류 식물은 인체 에너지 생산과 대사 조절을 돕는 영양분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콩에는 섬유질이 풍부하고 칼슘, 마그네슘, 칼륨 등 미네랄을 비롯해 인체 대사능력을 개선하고 고혈압과 당뇨에 좋은 생리활성 물질들도 많다.
혈당이 천천히 오르는, 이른바 혈당지수가 낮은 식품이기도 해 유엔과 세계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해 '국제 콩의 해'를 선포하기도 했다.
4일 미국과학진흥협회(AAAS)가 운영하는 과학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 등에 따르면, 스페인 호비라대학(URV) 과학자들은 콩이 당뇨병 위험을 줄여줄 수 있다는 역학적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심혈관질환 위험이 크지만 당뇨병은 없는 사람 3천349명을 대상으로 평균 4.3년 동안 각종 콩을 많이 또는 적게 섭취하는 사람 간 당뇨병 발병률을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날콩 기준으로 하루 28.75g씩(60g들이 기준 1주 3.3봉) 섭취하는 그룹이 하루 12.73g(60 기준 1중에 1.5봉) 먹는 그룹에 비해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35%나 낮았다.
특히 렌틸콩 섭취와 당뇨 발병 위험 감소 상관관계가 가장 강했다. 렌틸콩을 1주 1회 섭취하는 사람들이 2주에 1회 섭취하는 사람들에 비해 당뇨에 걸린 비율이 33% 낮았다.
또 빵, 달걀, 쌀, 감자 등 단백질과 탄수화물 식품 섭취량 중 하루 반 접시 분량만 콩 식품으로 대체해 먹은 그룹의 당뇨 발병률도 크게 낮았다.
이 연구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 '임상영양학'(Clinical Nutrition)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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