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자 피겨 싱글 쿼터, 2장으로 축소
치열한 국내 경쟁 뚫기 쉽지 않을 듯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일본 피겨선수 아사다 마오(27)의 '평창 드림'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한때 김연아(은퇴)의 최대 라이벌로 꼽히던 아사다 마오는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은퇴를 미뤘다. 그러나 일본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 감소로 인해 한국 땅을 밟기 힘들어 보인다.
일본은 최근 평창올림픽 출전권이 달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 3명의 선수를 파견했지만, 출전권 2장을 얻는 데 그쳤다.
미하라 마이가 5위, 히구치 와카바가 11위, 홍고 리카가 16위에 그치면서 목표로 했던 출전권 3장 확보에 실패했다.
일본이 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 출전권 3장을 얻지 못한 건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이후 16년 만이다.
일본 언론은 출전권 감소로 인해 아사다 마오의 꿈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석간 후지는 3일 "출전권 감소로 인해 아사다 마오가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라고 표현했다.
이 매체는 "아사다 마오는 평창올림픽 출전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국내 선발전을 뚫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일본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은 미야하라 사토코(19)가 독보적인 기량을 펼치는 가운데, 히구치 와카바(16)와 미하라 마이(18)가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주니어에선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이 가능한 혼다 마린(16)이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다.
반면 아사다 마오는 작년 12월에 열린 제85회 일본피겨선수권대회에서 24명의 선수 중 12위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가 뚜렷하다.
아사다 마오가 단 두 명에게 주어지는 올림픽 티켓을 거머쥐기란 매우 어려워 보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본 내에선 아사다 마오에게 더 이상 부담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본 전 국가대표 피겨선수 안도 미키는 3일 후지TV에 출연해 "아사다 마오의 올림픽 성적을 응원하지 말고, 스케이트 인생 자체를 응원해 달라"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일본의 피겨스케이팅 대표팀 선발은 6월 일본 빙상경기연맹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선발 기준은 미정이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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