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열전 마스터스 6일 개막…존슨·매킬로이·스피스 3파전

입력 2017-04-04 04:03  

명인열전 마스터스 6일 개막…존슨·매킬로이·스피스 3파전

왕정훈·안병훈·김시우 '코리언 브러더스'도 출전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세계 최고의 골프 명인들이 겨루는 마스터스 골프 대회가 오는 6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미국 조지아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린다.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맨 먼저 열리는 마스터스는 출전 자격이 까다롭다.

출전 선수가 100명을 넘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는 94명에게만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그린을 밟을 기회가 주어졌다.

평생 출전권이 보장된 역대 우승자 빼고는 적어도 최근 1년 동안 마스터스 출전권을 받을만한 성과를 낸 선수들이다.

골프 선수라면 누구나 가장 나가고 싶은 대회로 마스터스를 꼽는 이유다.

걷지도 못할 만큼 몸이 아프거나 집안에 큰 애경사가 있지 않으면 출전 자격이 있는데도 출전을 고사하지 않는다.

올해도 최고의 선수들이 빠짐없이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 집결했다. 이들의 목표는 단 하나, 우승자가 걸치는 그린재킷이다.

출전 선수 대다수가 우승할 준비가 된 최정상급 기량이지만 전문가들은 3명을 주목한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그리고 2015년 챔피언 조던 스피스(미국)가 주인공이다.

작년 US오픈에서 벌타 논란을 이겨내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존슨은 이후 5승을 쓸어담으며 '지존'의 자리를 꿰찼다.

제네시스 오픈부터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따낸 존슨이 마스터스를 제패한다면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가장 압도적인 세계랭킹 1위가 될 공산이 크다.

세계랭킹 1위 탈환을 노리는 매킬로이는 마스터스만 빼고 나머지 3개 메이저 대회를 모두 휩쓸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마지막 조각을 남긴 것이다.

4대 메이저대회를 다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지금까지 딱 5명만 밟아본 고지 중의 고지다.

매킬로이는 2014년부터 작년까지 마스터스에서 3년 연속 10위 이내에 입상하는 등 오거스타 내셔널과 궁합도 잘 맞는 편이다.

스피스는 '마스터스의 사나이'나 다름없다.

지금까지 세 번 출전해서 우승 한번과 준우승 2번을 차지했다. 빠르고 단단한 오거스타 내셔널의 유리알 그린을 스피스만큼 잘 요리하는 선수는 없다.

스피스는 또 작년 최종일 역전패의 악몽을 씻어내겠다는 의욕이 넘친다. 지난해 그는 여유 있는 선두를 달리다 12번홀(파3)에서 4타를 까먹는 어처구니없는 실수 끝에 대니 윌릿(잉글랜드)에 그린재킷을 내줬다.

라스베이거스 도박사들은 존슨, 스피스, 매킬로이를 우승 후보 1∼3위로 꼽았다. 3파전으로 보는 셈이다.

지난달 세계랭킹 1위를 존슨에게 뺏긴 제이슨 데이(호주)와 시즌 초반 무서운 상승세를 탔던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그리고 혼다 클래식 우승으로 기세가 오른 리키 파울러(미국)도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영원한 메이저대회 우승 후보'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개막 2연승의 돌풍을 일으킨 저스틴 토머스(미국), 신예 욘 람(스페인) 등도 그린재킷의 주인공으로 모자람이 없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윌릿의 타이틀 방어 가능성은 크지 않게 보는 분위기다.

안병훈(26), 왕정훈(23), 그리고 김시우(22) 등 3명의 한국 선수도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그린을 밟는다.

안병훈은 아마추어 때와 지난해에 이어 세번째 마스터스 출전이다. 두번 모두 컷 탈락한 그는 올해는 뭔가 다른 결과를 내놓겠다는 각오다.

왕정훈은 첫 출전이다.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자리를 잡은 그는 메이저대회 출전 기회를 허투루 날리지 않겠다는 다짐이지만 경험 부족을 어떻게 메울지가 숙제다.

허리 부상으로 컨디션이 말이 아닌 김시우 역시 첫 출전이니만큼 큰 욕심을 부릴 처지는 아니다.

올해는 50년 넘도록 마스터스와 인연을 이어온 아놀드 파머(미국)의 모습을 볼 수 없다는 게 작년과 다르다.

작년 9월 세상을 뜬 파머는 마스터스에서 4번이나 우승했다. 2007년부터 2015년까지 그는 시타자로서 대회 시작을 알렸다.

작년에는 몸이 아파 시타를 걸렀지만 그는 잭 니클라우스(미국), 개리 플레이어(남아공)과 함께 늘 마스터스 경기 현장을 지켰다.

올해 대회는 파머를 추모 분위기에서 치러질 전망이다.

kh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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