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원정' 지소연 "도착하니 대회 시작됐다고 실감"

입력 2017-04-03 21:18   수정 2017-04-03 21:21

'평양 원정' 지소연 "도착하니 대회 시작됐다고 실감"

이민아 "북한전에서 골을 넣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




(평양 공동취재단=연합뉴스) "평양에 도착하니 대회가 시작됐다는 게 실감이 나요. (여자월드컵 출전권이 걸린) 중요한 대회인 만큼 경기에 집중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지소연(26·잉글랜드 첼시 레이디스)은 3일 오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후 소감을 묻는 질문에 담담하게 답변했다.

여자 대표팀의 에이스인 지소연은 평양 입성 느낌을 묻는 질문에 "취재단 여러분과 같은 느낌"이라며 전한 뒤 "익숙한 것 같으면서도 생소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여자 대표팀의 얼짱 선수인 이민아(26·현대제철)는 앞서 평양으로 이동하는 비행기 안에서 키프로스컵 당시 북한의 경기 영상을 보며 7일 열릴 북한과의 결전을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이민아는 공항 도착 후 "비행기 이륙을 기다리면서 지루하기도 했지만, 영상을 계속 보고 분석해야 한다"면서 "그동안 셀 수 없이 많이 본 영상이지만, 다시 한 번 언제 빈 공간이 생기고 어떻게 돌파해야 할지 관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북한전에서) 득점 욕심이 없냐'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골을 넣으면 좋겠지만, 대표팀 일원으로서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면서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평양에서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은 냉면"이라는 밝힌 그는 "꼭 좋은 성적을 내서 냉면을 먹으러 가기로 했으니 열심히 뛰겠다"고 일전을 앞둔 출사표를 던졌다.

chil881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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