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들 입김에 불참 결정…올림픽 아이스하키 흥행에 찬물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북미아이스하키(NHL) 리그 사무국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NHL 사무국은 평창올림픽 참가 문제가 "공식적으로 종결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NHL 사무국은 NHL 선수노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과의 협상에서 의미있는 대화가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세계적인 아이스하키 슈퍼스타를 대다수 보유한 NHL 측이 끝내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보이콧할 경우, 동계올림픽 최고 인기종목 중 하나인 아이스하키 흥행과 경기력 수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NHL 사무국과 구단, 선수노조 등은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문제를 놓고 지난 1년 간 줄다리기를 벌여왔다.
NHL 측은 동계올림픽 참가 문제를 오는 13일 플레이오프 개막 이전에 마무리하길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NHL은 1998년부터 앞선 5차례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바 있다.
NHL 구단주들은 동계올림픽 때문에 4년마다 리그를 3주간 휴업하는 것에 큰 불만을 표시해왔다.
반면, NHL 선수들은 올림픽에서 뛰겠다는 열망을 비춰왔다.
정규리그 득점왕 6회와 MVP 3회 수상 경력의 알렉스 오베츠킨은 리그의 결정과 관계없이 올림픽에 가겠다고 말해왔다.
NHL 보스턴 브루인스의 주장 즈데노 차라는 "올림픽은 세계 최고의 무대 중 하나다. 올림픽이 특별한 것은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 경쟁하기 때문"이라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바 있다.
토론토 메이플리스 감독으로 2010, 2014년 올림픽에서 캐나다 대표팀을 이끈 마이크 밥콕 감독은 "올림픽을 능가하는 이벤트란 없다"며 NHL 리그 사무국의 참가 결정을 촉구해왔다.
IIHF는 NHL 측이 올림픽 참가에 미온적 반응을 보이자 NHL 선수의 올림픽 출전 비용을 전액 부담하겠다며 참가를 독려한 바 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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