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28일 북핵·핵비확산 회의…틸러슨이 주재

입력 2017-04-04 06:40  

유엔 안보리 28일 북핵·핵비확산 회의…틸러슨이 주재

구테흐스-틸러슨 면담시 美유엔분담금 삭감·평화유지활동 재조정 논의할듯

(유엔본부=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오는 28일 북한 핵 문제와 핵 비확산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열 예정이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직접 유엔을 방문해 안보리 회의를 주재할 것이라고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3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말했다.

미국은 안보리의 4월 순회 의장국이다.

헤일리 대사가 아닌 틸러슨 장관이 직접 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해 거듭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을 그만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오는 6∼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북핵 문제는 최우선 의제의 하나로 올라 있다.

북한이 정상회담을 전후해 6차 핵실험을 감행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제사회도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안보리의 이번 회의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조율된 북핵 대응법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핵포기를 위해 북한에 더 강한 압박을 가하도록 중국에 요구하고 있다. 틸러슨 국무장관의 유엔 방문은 취임 후 처음이 된다.

안보리 회의 주재 외에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면담이 성사된다면 유엔의 수장과 미 국무장관이 처음 대면해 '트럼프 정부'의 유엔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라는 의미를 지닌다.

이 자리에서는 미국의 유엔 분담금 삭감 문제가 비중 있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미국이 안보리 의장국으로서 세계 각지의 유엔 평화유지활동의 필요성과 규모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만큼 평화유지 병력의 재조정이 뒤따를 가능성이 크다.

유엔 평화유지활동 비용의 28.5%를 감당하고 있는 미국은 '트럼프 정부' 출범 후 이를 25% 이하로 낮춘다는 방침을 세웠다.

유엔 대변인은 구테흐스 총장과 틸러슨 장관의 면담 일정이 논의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quinte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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