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외국인직접투자 주춤…미국·중국 한국투자 '내리막'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관망세가 나타나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 신고액이 감소했다.
특히 보호무역주의 강화 속에서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과 중국의 한국 투자가 대폭 줄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 신고액은 38억5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줄었다고 4일 밝혔다.
다만 5년 평균치인 37억2천만 달러는 웃도는 수준이며 전 세계적인 투자관망세를 고려하면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평가했다.
신고와 동시에 자금이 도착하는 인수합병(M&A)형 투자가 늘어 도착금액은 27억7천만 달러로 지난해 1분기보다 38.1% 늘었다.
나라별로 보면 미국은 신고액 3억6천500만 달러, 도착액 1억9천300만 달러로 각각 33.5%, 42.6%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경제·통상정책,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개발도상국 투자가 전반적으로 주춤하면서 한국투자 또한 위축된 것이다.
유럽연합(EU)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각종 정치 일정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유로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한국을 비롯한 전반적인 대외 투자가 주춤했다.
EU의 한국투자 신고액은 8억7천600만 달러, 도착액은 10억1천800만 달러로 각각 50.3%, 7.0% 줄었다.
중화권 투자 신고액은 19억3천800만 달러, 도착액은 9억9천200만 달러로 각각 35.1%와 291.0% 증가했다.
금융·보험, 부동산 개발 등 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가 많이 늘었다. 특히, 홍콩, 싱가포르 등 중국 외 중화권의 투자가 대폭 확대됐다.
하지만 한반도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 속에서 중국의 한국투자는 신고액(1억6천300만 달러)과 도착액(4천100만 달러) 모두 56.4%, 17.9% 감소했다.
일본은 2015년 2분기 이후 7분기 만에 신고액이 플러스로 전환했다.
일본의 한국투자 신고액은 4억700만 달러, 도착액은 2억400만 달러로 각각 153.0%, 18.3% 늘었다.
소재·부품 분야의 투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콘텐츠, 부동산 개발 등 서비스 분야도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제조업에 대한 투자는 신고 기준으로는 23.1% 감소한 9억7천100만 달러, 도착 기준으로는 27.4% 감소한 4억6천600만 달러에 그쳤다.
서비스업 투자 신고액은 28억2천만 달러로 전년보다 4.5% 줄었지만, 도착액은 23억1천만 달러로 72.1% 늘었다.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그린필드형 투자는 글로벌 불확실성 증대에 따라 신고액(30억6천만 달러)과 도착액(17억1천만 달러) 모두 4.4%와 11.0% 감소했다.
M&A형 투자는 신고액(7억9천300만 달러)은 24.0% 줄었지만, 도착액(10억7천만 달러)은 1천49% 급등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올해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상반기 중 중화권, EU, 일본 등 주요국에 대한 아웃리치(접촉) 활동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표] 연도별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
┌───────┬────┬────┬───┬───┬───┬───┬───┐
│ 구분 │ 2012 │ 2013 │ 2014 │ 2015 │ 2016 │5년평 │ 2017 │
│ │││ │ │ │ 균 │ │
├───┬───┼────┼────┼───┼───┼───┼───┼───┤
│1분기 │ 신고 │ 23.5 │ 33.9 │ 50.6 │ 35.5 │ 42.4 │ 37.2 │ 38.5 │
│ ├───┼────┼────┼───┼───┼───┼───┼───┤
│ │ 도착 │ 18.2 │ 14.9 │ 37.7 │ 32.2 │ 20.1 │ 24.6 │ 27.7 │
├───┼───┼────┼────┼───┼───┼───┼───┼───┤
│ 전체 │ 신고 │ 162.9 │ 145.5 │190.0 │209.1 │213.0 │184.1 │ - │
│ ├───┼────┼────┼───┼───┼───┼───┼───┤
│ │ 도착 │ 107.1 │ 98.8 │120.8 │165.1 │103.2 │119.0 │ - │
└───┴───┴────┴────┴───┴───┴───┴───┴───┘
e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관망세가 나타나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 신고액이 감소했다.
특히 보호무역주의 강화 속에서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과 중국의 한국 투자가 대폭 줄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 신고액은 38억5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줄었다고 4일 밝혔다.
다만 5년 평균치인 37억2천만 달러는 웃도는 수준이며 전 세계적인 투자관망세를 고려하면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평가했다.
신고와 동시에 자금이 도착하는 인수합병(M&A)형 투자가 늘어 도착금액은 27억7천만 달러로 지난해 1분기보다 38.1% 늘었다.
나라별로 보면 미국은 신고액 3억6천500만 달러, 도착액 1억9천300만 달러로 각각 33.5%, 42.6%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경제·통상정책,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개발도상국 투자가 전반적으로 주춤하면서 한국투자 또한 위축된 것이다.
유럽연합(EU)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각종 정치 일정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유로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한국을 비롯한 전반적인 대외 투자가 주춤했다.
EU의 한국투자 신고액은 8억7천600만 달러, 도착액은 10억1천800만 달러로 각각 50.3%, 7.0% 줄었다.
중화권 투자 신고액은 19억3천800만 달러, 도착액은 9억9천200만 달러로 각각 35.1%와 291.0% 증가했다.
금융·보험, 부동산 개발 등 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가 많이 늘었다. 특히, 홍콩, 싱가포르 등 중국 외 중화권의 투자가 대폭 확대됐다.
하지만 한반도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 속에서 중국의 한국투자는 신고액(1억6천300만 달러)과 도착액(4천100만 달러) 모두 56.4%, 17.9% 감소했다.
일본은 2015년 2분기 이후 7분기 만에 신고액이 플러스로 전환했다.
일본의 한국투자 신고액은 4억700만 달러, 도착액은 2억400만 달러로 각각 153.0%, 18.3% 늘었다.
소재·부품 분야의 투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콘텐츠, 부동산 개발 등 서비스 분야도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제조업에 대한 투자는 신고 기준으로는 23.1% 감소한 9억7천100만 달러, 도착 기준으로는 27.4% 감소한 4억6천600만 달러에 그쳤다.
서비스업 투자 신고액은 28억2천만 달러로 전년보다 4.5% 줄었지만, 도착액은 23억1천만 달러로 72.1% 늘었다.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그린필드형 투자는 글로벌 불확실성 증대에 따라 신고액(30억6천만 달러)과 도착액(17억1천만 달러) 모두 4.4%와 11.0% 감소했다.
M&A형 투자는 신고액(7억9천300만 달러)은 24.0% 줄었지만, 도착액(10억7천만 달러)은 1천49% 급등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올해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상반기 중 중화권, EU, 일본 등 주요국에 대한 아웃리치(접촉) 활동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표] 연도별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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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 2012 │ 2013 │ 2014 │ 2015 │ 2016 │5년평 │ 2017 │
│ │││ │ │ │ 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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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 신고 │ 23.5 │ 33.9 │ 50.6 │ 35.5 │ 42.4 │ 37.2 │ 38.5 │
│ ├───┼────┼────┼───┼───┼───┼───┼───┤
│ │ 도착 │ 18.2 │ 14.9 │ 37.7 │ 32.2 │ 20.1 │ 24.6 │ 2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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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 │ 신고 │ 162.9 │ 145.5 │190.0 │209.1 │213.0 │184.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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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착 │ 107.1 │ 98.8 │120.8 │165.1 │103.2 │119.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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