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공기청정기 생산라인 주말에도 풀가동"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미세먼지와 황사가 기승을 부리는 봄철이 되면서 공기청정기를 생산하는 가전업체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초미세 공기청정기 '블루스카이'의 판매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2월 초부터 광주광역시에 있는 공기청정기 생산라인을 주말 없이 완전가동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 광주공장의 공기청정기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2배 증가했다. 이는 황사 등으로 악화된 대기환경에서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공기청정기 수요가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새로 출시한 블루스카이 6000의 인기가 생산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이 제품은 소비자들이 쾌적한 실내환경 조성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느꼈던 청정기능과 가습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면서도 가장 큰 불만 요소였던 가습기 위생관리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블루스카이 제품군은 6000 외에도 거실과 주방을 한꺼번에 정화할 수 있는 대용량 '7000', '이지 무빙휠'을 채용해 이동이 간편한 '5000', 아기방에 적합한 '3000' 등이 있다.
LG전자도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출시 후 지난해 12월부터 경남 창원의 공기청정기 생산라인을 풀 가동하고 있다. 올해 들어 월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해 주말에도 특근을 하는 상황이다.
인기의 주역은 '클린부스터'를 적용한 공기 순환 방식의 제품이다. 팔린 제품의 절반 이상이 클린부스터를 탑재한 모델이다.
클린부스터는 제품 상단 토출구에서 바람을 발생시키는 장치로, 이를 이용하면 깨끗한 공기를 멀리 떨어진 공간까지 빠른 속도로 내보내고 공기를 지속적으로 순환시켜 공기청정기가 오염된 공기를 흡입하는 속도도 높여준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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