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시리아 북부에 공군기지 확충…락까 탈환작전 지원

입력 2017-04-04 10:19  

미, 시리아 북부에 공군기지 확충…락까 탈환작전 지원

성조지 "락까 인근 기지 확충, IS 격퇴전 발진기지 역할"



(서울=연합뉴스) 정광훈 기자 = 수니파 급진단체 이슬람국가(IS)의 수도 격인 시리아 락까 탈환작전이 본격화하면서 미군이 국제동맹군을 지원하기 위해 시리아 북부에 공군기지를 확충했다고 미군 기관지 성조지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성조지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 대변인 존 토머스 대령은 락까 북쪽 140km 떨어진 코바니 부근에 확장 개설된 공군기지가 미군과 동맹군의 IS 격퇴전을 지원하는 발진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미 621 긴급대응전대(Contingency Response Group)는 지난해 11월 C-130 수송기로 현지에 병력을 투입해 미군이 제한적으로 사용했던 코바니 기지의 활주로를 정비, 확장했다. 코바니 기지가 확충되기 전에는 터키 인지를릭 기지와 디야르바키르 기지가 국제동맹군이 사용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기지였다.

621 긴급대응전대는 병력과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활주로를 정비 또는 개설하는 임무를 맡고 있으며, 2014년 IS 격퇴전이 시작된 이래 시리아와 이라크 지역에 3차례 투입됐다. 이 부대는 지난해 코바니 기지를 개설하기 앞서 2015년에는 이라크 내 IS 격퇴전에 사용할 기지를 모술 부근 카야라흐에 개설했다.

621 긴급대응전대 산하 보안부대를 지휘하는 크리스 라이트 상사는 성조지에 "(코바니 기지) 활주로를 기초부터 다시 만들었다"며 부대가 처음 현지에 도착했을 때는 항공기가 소수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칼튼 에버하트 미 공군 공중기동사령부 사령관도 코바니 공군기지가 확충돼 장비 등 필수품 보급과 병력 수송이 원활해졌다고 평가했다.

621 긴급대응전대는 약 1천500명의 병력으로 구성됐으나, 미 공군은 시리아에 파견된 병력을 공개하지 않았다.

시리아에 파견된 긴급대응전대는 최장 120일까지 머물기 때문에 시리아 내 미군 병력 제한인 503명에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성조지는 전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지난주 미군이 최근 IS로부터 탈환한 락까 북쪽 탑카 댐 부근에 또 하나의 활주로를 개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barak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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