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국민의당 전북도당은 12일 치러지는 도의원 보궐선거(전주 4선거구)에 후보를 공천하지 않기로 한 더불어민주당이 사실상 후보를 내천한 것은 꼼수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번 보궐선거가 최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 된 같은 당 소속의 강영수 전 도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해 치러지는 것이므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공천하지 않겠다고 지난 2월 밝혔었다.
국민의당 최명철(61·전 전주시의원) 후보 등은 4일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전북도당 문화관광산업 특별위원장을 역임한 김이재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문재인 대선 후보와 찍은 사진을 버젓이 사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지역 민주당 위원장인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주민에게 김이재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으며 민주당 소속의 기초·광역의원들이 전방위로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후보 등은 "민주당은 무소속 후보를 민주당 후보로 착각하게 해 도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비난한 뒤 "민주당 후보의 비리로 수억원의 세금이 들어가는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민주당은 자숙하고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당 차원에서 김 후보를 도운 적이 없으며, 일부 지방의원이 개인적 친분으로 선거운동을 지원하는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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