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선 KTX 개통 이후 전남 서남권 관광객 22% 증가

입력 2017-04-04 10:58  

호남선 KTX 개통 이후 전남 서남권 관광객 22% 증가

쇼핑·의료 부문 역류효과 '미미'…한은 목포본부 보고서



(목포=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 호남고속철 개통으로 전남 서남권을 찾는 관광객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우려했던 역류효과는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목포본부가 4일 발표한 '호남고속철 개통 2년 전남 서남권 주요 변화와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4월 호남고속철 1단계 구간(용산역-광주송정역) 개통으로 수도권과 전남 서남권간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전남 서남권은 목포·무안·신안·영암·장흥·강진·완도·진도·해남지역으로 지난해 상반기 이 지역을 찾은 관광객 수는 332만명이다.

KTX 개통 전인 2014년 같은 기간 270만명보다 22.7%가 증가했다.

쇼핑 및 의료 부문의 경우 수도권과 경쟁이 심화하면서 '역류효과'가 우려됐으나 실제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전남 서남권의 대형소매점 매출은 5천727억원으로, 방문 관광객 소비지출 등에 힘입어 2014년(5천297억원) 대비 8.1% 증가했다.

2015년 전남 서남권 지역민의 관내 진료실적은 54만명으로 2014년(54만1천명)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관외 진료실적 역시 42만5천명으로 2014년(42만명)과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다.

또 호남선 KTX 개통에 따른 관광객의 소비지출 효과로 전남은 1천93억원(전국 3천806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천700명(전국 4천290명)의 고용유발효과를 본 것으로 추정됐다.

한은 목포본부는 향후 과제로 호남고속철 2단계 구간(광주송정-목포)의 조속한 완공, 종착역인 목포역에 복합환승센터건립, KTX와 연계한 관광인프라 확충 등을 제안했다.

3pedcrow@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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