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대상 9개 중 2개, 색소층이 표면에…색소 묻어날 우려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최근 컬러 콘택트렌즈가 미용 목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로 인한 각막염 등 여러 질환이 생길 수 있어 컬러 콘택트렌즈의 표시 기준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시중에 판매되는 컬러콘택트렌즈 9종(원데이 제품 3종, 2주 착용 2종, 한 달 착용 4종)을 조사했더니 색소 층이 2개 제품에는 렌즈 재질 내에, 7개 제품은 렌즈 표면에 있었다고 4일 밝혔다.
렌즈 재질 안에 색소 층이 있는 제품은 존슨앤존슨 비젼케어의 '원데이아큐브디파인'과 ㈜드림콘의 '워너비'였고 나머지 제품은 색소 층이 렌즈의 볼록한 표면에 있었다.
색소 층이 렌즈 재질 안에 있으면 표면이 매끄럽게 유지되지만, 렌즈 표면에 색소 층이 있으면 여러 번 문질러 닦을 경우 색소가 묻어날 우려가 있다고 소비자연맹은 설명했다.
콘택트렌즈를 통과해 각막에 공급되는 산소의 비율을 말하는 '산소투과율'의 경우 조사대상 9종 모두 기준에 적합했다.
그러나 산소투과율이 표시된 제품은 9개 중 2개(22%)에 불과했다.
소비자연맹은 "현재 렌즈 제품 표시사항에는 산소투과율 표시가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콘택트렌즈가 안구에 부착해 시력을 보정하는 의료기기인 만큼 산소투과율을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연맹은 "컬러 콘택트렌즈를 사용할 때는 안과 진료를 통해 처방에 따라 렌즈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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