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나 회장 "한국도 헬스케어 서비스 개설돼야"

입력 2017-04-04 10:54   수정 2017-04-04 10:55

시그나 회장 "한국도 헬스케어 서비스 개설돼야"

"인구고령화로 만성질환자 늘고 있어…보험만으로 충분치 않다"

"시니어 삶에 기여한 이들에게 주는 '라니아50+어워즈' 제정"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라이나생명의 모기업인 시그나그룹의 데이비드 코다니 회장은 한국에도 만성질환자를 위한 헬스케어 서비스가 개설돼야 한다고 4일 밝혔다.

코다니 회장은 이날 라이나생명 창립 30주년을 맞아 종로구 본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도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라이프 스타일이 변해 만성질환자가 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10년간 미국 시장을 보면 헬스케어가 화두였다며 "보험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보험만으로 미래 사업을 진행하는데 충분치 않다"고 강조했다.

시그나그룹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30여 국가에서 보험과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코다니 회장은 미국에서 인구를 급성질환자, 만성질환자, 건강하지만 위험이 있는 사람, 건강한 사람 등 4개 그룹으로 나눠 각각의 수요에 맞춘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다니 회장은 "미국 모델을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 기술, 전문인력을 바탕으로 한국시장의 수요에 맞춘 패키지를 만들겠다"며 "헬스케어 서비스를 언제 어떻게 시작할지는 한국시장의 수요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도 계속해 한국시장을 키우겠다"며 "기술, 인력, 상품 디자인 등에 투자와 인수합병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수합병을 고려 중인 구체적인 기업명을 밝힐 수는 없다면서도 "시그나그룹은 전 세계적으로 크고 작은 인수합병을 했다"며 "이익의 반 이상을 인수합병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코다니 회장은 라이나생명이 새롭게 제정한 '라이나50+어워즈'를 소개하기도 했다.

50세 이상 시니어들의 삶에 도움을 주고 건강한 사회가치의 창출에 힘쓴 인물과 단체에 주는 상이다.

생명존중, 사회공헌, 창의혁신 등 3개 부문에서 5명의 수상자를 선정해 총상금 5억원을 수여한다. 라이나생명의 사회공헌재단인 라이나전성기재단 주최로 매년 진행한다.

라이나전성기재단은 올해 7∼10월 공모를 진행하고 내년 4월에 첫 수상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코다니 회장은 "'라이나50+어워즈'는 라이나생명이 지역사회 봉사에 얼마나 헌신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새 회계기준(IFRS17)의 도입에 따른 영향을 묻는 말에 홍봉성 라이나생명 사장은 "보장성 보험 위주이고 재무상태도 좋아 IFRS17의 도입에 따른 영향은 없다"며 "오히려 지금보다 나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pseudoj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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