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연합뉴스) 임청 기자 = 전북 완주군이 출생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지난달부터 시행 중인 신생아 주민증 발급사업이 호응을 얻고 있다.
4일 완주군에 따르면 지난 3월 초부터 신생아 주민증 발급사업을 시작한 가운데 한 달간 신생아 주민증을 신청한 가구는 총 60여가구에 달한다.
일반 주민증과 같은 크기인 아기 주민증은 법적 효력은 없지만, 아이들이 성장한 후에 기념품으로 간직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부모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아기 주민증의 앞면은 아기의 사진과 성명, 생년월일, 발급 일자 등으로 구성됐으며, 뒷면에는 아기의 태명과 태어난 시· 몸무게 ·신장 ·혈액형·띠·부모 이름·부모의 바람 등이 기록돼있다.
아기 주민증을 발급받으려면 출생신고 후 신청서와 함께 아기 사진 1장을 읍면 사무소에 접수하면 된다.
군은 읍·면사무소를 통해 취합한 신청서와 사진으로 주민증을 만들고 행정복지국 종합민원과장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전달한다.
송양권 종합민원과장은 "출산을 장려하고 아기 탄생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고안해 낸 시책"이라면서 "비록 상징적이지만 가정의 작은 부분까지 배려함으로써 주민과 소통하는 군정을 실현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완주군은 첫번째 신생아에는 30만원, 둘째 아이에게는 50만원, 셋째 아이에게는 60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하는 등 출생률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한 해 완주군 관내에서 태어난 아이는 900여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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