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명뗏목 파편만 발견…3차 항공 수색 예정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한국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의 실종자 수색 작업이 지난 1일 필리핀 선원 2명 구조 이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4일 "브라질 공군은 3일 P-3 초계기를 사고 해역에 파견해 수색·구조 활동을 전개했다"며 "약 2시간 20분 동안 사고 인접 수역 353㎢ 범위를 집중 수색했으나 이미 발견된 구명벌(구명뗏목) 파편으로 추정되는 물체 외에 실종 선원들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어 "정부는 아직 실종 선원 생사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므로 항공기 및 선박 등 가용 자산을 최대한 활용해 수색 구조 활동을 지속해 줄 것을 재차 요청했으며, 이에 따라 브라질 공군은 4일 C-130 항공기를 사고 해역에 재파견해 3차 항공 수색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일 최초로 현장 수색 구조 활동에 참여한 '스피타'호는 기존 항행 일정상 수색 활동을 종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현재 우리 선사 측이 신규 투입해 이날 현장에 도착한 '스텔라코스모'호를 포함해 총 4척의 상선이 사고 해역을 수색 중이다.
이 당국자는 "1일 저녁 사고해역으로 출발한 브라질 해군 프리게이트함(구조용 헬기 탑재)은 사고해역 기준 6일 오후 3시 현장에 도착해 수색 구조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적재 중량 26만 6천 141t의 초대형 광석운반선(VLOC, Very Large Ore Carrier)인 스텔라데이지호는 지난달 26일 브라질 구아이바에서 철광석 26만t을 싣고 출발해 중국으로 항해하던 중 31일 오후 11시(한국시간)께 침수가 발생해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긴급 수색작전으로 1일 밤 이 선박의 구명보트(구명정) 2척과 구명뗏목 3척을 찾아냈으나 이중 구명뗏목 1척에서 필리핀 선원 2명만 구조되고, 나머지는 빈 채로 발견됐다.
스텔라데이지호에 타고 있던 선장과 기관사, 항해사 등 한국인 8명과 나머지 필리핀인 14명은 아직 실종상태다.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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