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토렌트 등서 무료 SW 사칭 유통…감염시 좀비 PC 신세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1990년대의 인기 전략 게임 '스타크래프트'가 초고화질(UHD)판 출시 덕에 다시 관심을 모으면서 이 추억의 게임을 찾는 팬들을 노린 악성 파일이 등장했다.
보안 업체 이스트시큐리티는 스타크래프트의 무료 다운로드 소프트웨어(SW)를 사칭한 악성 파일이 국내에 유포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악성 파일은 블로그나 사용자들끼리 파일을 주고받는 '토렌트' 서비스를 통해 '스타크래프트의 최신 버전인 '1.16.1'의 무료 SW라는 이름으로 퍼지고 있다.
악성 파일 내부에는 '↓실행하면 다운'이라는 이름의 폴더가 있거나, 게임의 정상 실행 파일인 'starcraft.exe'와 다르게 '스타.exe'란 실행 파일을 내세운다.
이 파일을 실행하면 악성 코드가 퍼져 사용자의 컴퓨터는 해커의 명령에 따라 개인 정보 등을 빼돌리는 '좀비 PC'로 돌변한다.
이스트시큐리티 관계자는 "스타크래프트의 UHD 리마스터판이 올해 여름 발매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게임 관련 키워드가 실시간 검색 상위권에 오를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며 "이런 트렌드를 교묘하게 이용한 지능적 공격으로 보이며, 게임은 공식 경로로 다운로드 받는다는 원칙을 꼭 지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스타크래프트의 개발사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말 UHD 리마스터판 출시를 발표하면서 스타크래프트의 표준화질(SD) 버전은 무료 SW로 전환해 누구나 블리자드 공식 웹사이트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했다.
종전 스타크래프트 SD판은 1만5천원에 팔렸다.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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