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5일 식목일을 맞아 경기도 내 곳곳에서 도와 시·군 등 513개 기관, 단체와 37개 중앙부처 및 투자기관 등 550여 기관 직원 4만여명이 나무심기 행사를 한다.'
14년 전인 2003년 4월 기사 중 한 부분이다.
최근에는 이같은 대규모 식목행사를 찾아보기 쉽지 않다. 한때 식목일을 전후해 집중적으로 이뤄지던 나무 심기 행사가 시들해진 것이다.
4일 도에 따르면 올해 식목일을 앞두고 도내에서 나무 심기 행사를 한 공공기관은 40여 곳에 불과하다.
중앙부처 3곳과 경기도 및 31개 시군, 산림 관련 기관 등이 크고 작은 나무 심기 행사를 했다.
민간단체나 기관, 기업체 식목행사는 찾아보기 힘들다. 예전처럼 도에서 나무 심기 행사를 하는 단체나 기관 파악도 하지 않고 있다.
도의 조림 면적도 갈수록 줄고 있다.
2006년 1천230㏊에 소나무와 잣나무, 낙엽송, 백합 등 319만6천 그루를 심었으나 지난해에는 1천35㏊에 254만4천 그루만을 심었다.
10년 새 조림 면적은 15.8%(195㏊), 식재 그루는 20.4%(65만2천 그루) 줄었다.
도는 임야 녹화사업이 상당히 진행된 상황에서 수종 갱신 등을 위한 나무 심기를 위해서는 벌목을 해야 하는데 최근 벌목을 하면 환경 훼손 등을 이유로 많은 민원이 들어와 나무 심기 행사를 예전같이 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과거에는 가치가 높은 경제림 조성 차원에서 나무 심기를 많이 했으나 최근에는 경관림을 중시하다 보니 과거와 같은 대대적인 행사도 많이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도 산림과 관계자는 "도의 연간 조림 면적도 조금씩 감소하고 있다"며 "민간 기관 및 단체는 물론 공공기관의 식목일 전후 나무 심기 행사도 과거보다 대폭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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