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지난 1988년 12월 도난됐던 경북 청도 대비사 영산회상도를 비롯한 문화재 40여 점이 고향으로 돌아간다.
대한불교조계종은 2014년 경찰청, 문화재청과 함께 일괄적으로 회수한 도난문화재 48점 중 대비사 영산회상도를 비롯한 43점을 본래 있던 사찰로 돌려보내기 위한 이운 고불식(告佛式)을 4일 오후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었다.
조계종은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16개 사찰로 문화재를 운송하고, 각각의 사찰은 돌아오는 문화재를 맞이하는 별도의 의식을 치른다.
소유권을 돌려받았으나 문화재를 소장할 만한 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사찰은 당분간 불교중앙박물관에 유물을 위탁한다.
조계종 관계자는 "환수 문화재의 소유권에 관한 법적, 행정적 절차가 모두 완료됐다"며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불교중앙박물관에서 보관하던 문화재를 돌려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제자리를 찾는 문화재들은 모두 한 사립박물관이 갖고 있던 조선시대 유물이다. 불화가 가장 많고, 불상과 복장물(腹藏物·불상 안에 넣는 물품)도 있다.
한편 조계종은 환수 문화재 48점에 대한 조사를 벌여 대비사 영산회상도, 청도 용천사 영산회상도, 경북 예천 보문사 지장보살도와 아미타불회도, 경북 경주 금정사 지장시왕도, 전남 순천 송광사 지장시왕도 등 불화 6점에 대해 문화재청에 보물 지정 신청을 했다.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