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책임자 규명 전폭 지원 약속"…취임 후 두 번째 통화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 테러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애도와 지원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모스크바 시간) 이루어진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테러 희생자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면서 러시아 국민에 위로의 말을 전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전했다.
푸틴은 트럼프의 연대 표시에 사의를 표하고 "테러리즘은 모두가 힘을 합쳐 대처해야 할 악(惡)이라고 강조했다"고 페스코프는 소개했다.
두 정상은 테러 문제와 관련 접촉을 계속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백악관도 성명을 통해 트럼프와 푸틴 대통령 간 전화통화 사실을 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테러 대응과 책임자 규명에서 미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제안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테러리즘 문제가 단호하고 신속하게 해결돼야 한다는 데 두 정상이 공감했다"고 전했다.
앞서 미 국무부도 성명을 통해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 테러를 비난하고 유족들에게 조의를 표했다.
이날 미-러 정상 간 전화통화는 지난 1월 20일 트럼프 취임 후 두 번째로 이루어졌다.
앞서 전날 오후 2시 40분께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 청색 노선의 '센나야 광장'과 '테흐놀로기체스키 대학' 구간을 운행하던 객차 안에서 폭발물이 터져 이날까지 14명이 숨졌다.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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