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장원삼(34·삼성 라이온즈)은 불운했다.
동료의 실책을 덮을만한 힘도 없었다.
장원삼은 4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11안타를 내주며 9실점(4자책)했다.
1회말 삼성 유격수 강한울의 실책이 아쉬웠다.
장원삼은 선두타자 김용의를 삼진 처리한 뒤 오지환과 박용택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2루에 몰렸다.
그러나 루이스 히메네스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정상적인 수비라면 병살타가 될 상황이었다.
하지만 병살 플레이를 의식한 강한울이 공을 더듬으면서 아웃 카운트 한 개도 잡지 못했다.
이닝이 종료될 수 있는 상황이 1사 만루로 변했다.
LG는 채은성의 1타점 우전 안타로 선취점을 뽑고, 이형종의 좌전 안타로 2점을 추가했다.
이 사이 3루로 향하던 채은성이 횡사해 삼성은 아웃카운트를 한 개 더 늘렸다.
하지만 장원삼은 이닝을 끝내지 못했다. 2사 2루에서 정성훈에게 우월 2루타를 허용하며 추가실점했다.
유강남의 땅볼을 3루수 이원석이 놓치는 실책을 범하자 장원삼의 표정은 더 굳었다.
장원삼은 1사 1, 3루에서 유강남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한 뒤 손주인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2점을 더 빼앗겼다.
길었던 1회말은 한 이닝에 두 번째 등장한 김용의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에야 끝났다.
장원삼은 1회에 6안타를 맞고 6실점했다. 자책은 1점이었다.
야수의 실책이 야속했지만, 타자를 압도하지 못한 장원삼의 구위도 아쉬웠다.
장원삼은 2회 히메네스에게 좌전 적시타, 3회 김용의에게 우전 적시타로 추가 실점하는 등 매 이닝 점수를 내줬다.
명예회복을 꿈꾸며 야심하게 2017년을 시작한 장원삼은 첫 등판에서 불운과 부진에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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