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팀 최다 개막 4연승…차우찬, 6⅓이닝 무실점

LG, 팀 최다 개막 4연승…차우찬, 6⅓이닝 무실점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LG 트윈스가 창단 후 최다인 개막 후 4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투수 FA(자유계약선수) 역대 최고액인 4년간 95억원을 투자해 영입한 왼손 에이스 차우찬이 기록 달성에 방점을 찍었다.

LG는 4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 개막전에서 11-0으로 완승했다.

넥센 히어로즈와 원정 개막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2000년 세운 개막 후 팀 최다 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룬 LG는 홈팬들 앞에서 기록 경신에 성공했다.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LG는 1회말 1사 1,2루에서 루이스 히메네스의 병살타성 땅볼 타구를 삼성 유격수 강한울이 송구 동작에서 놓치면서 만루 기회를 잡았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크게 흔들렸다.

채은성이 1타점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안겼고, 이형종이 좌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2사 2루에서는 정성훈이 좌월 2루타를 쳐 추가점을 냈다.

후속타자 유강남의 땅볼 타구를 삼성 3루수 이원석이 놓치면서 장원삼은 이닝을 끝낼 기회를 또 놓쳤다.

장원삼은 2사 1, 3루에서 유강남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한 뒤 손주인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2점을 더 빼앗겼다.

장원삼은 1회에 6안타를 맞고 6실점했다. 자책은 1점이었다.

야수의 실책이 야속했지만, 타자를 압도하지 못한 장원삼의 구위도 아쉬웠다.

LG는 2회말 오지환의 중월 2루타에 이은 히메네스의 좌전 적시타, 3회 김용의의 좌전 적시타 등으로 점수를 보태 9-0으로 달아났다.

장원삼은 3이닝 11피안타 9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LG 이적 후 첫 경기를 치른 차우찬은 6⅓이닝 6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차우찬도 야수 실책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무난하게 넘겼다.

차우찬은 3회 2사 1루에서 김헌곤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준 뒤, 구자욱의 땅볼 때 나온 1루수 정성훈의 포구 실책으로 2사 만루에 몰렸다.

그러나 상대 4번타자 다린 러프를 시속 147㎞ 직구로 윽박질러 2루 땅볼로 잡아냈다.

LG는 백업 멤버를 대거 기용한 7회에도 2점을 추가하며 올 시즌 첫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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