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삼성전자는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의 과제 가운데 5개의 우수 과제를 선정해 분사시키고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창업을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스타트업으로 출범하는 5개 과제는 키즈, 뷰티 등 다양한 생활 분야에 IT 기술을 접목한 것들이다.
스마트 아기띠인 '베베핏(Bebefit)'은 장시간 아기띠를 멜 때의 고통을 줄여주도록 고안된 제품이다. '컨버터블 힙시트' 구조를 적용해 허리에 통증이 느껴지면 무게중심을 어깨로 이동시키고, 어깨가 아프면 무게중심을 허리로 옮길 수 있다.
아기띠에 탈부착해 대소변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마카롱 모양의 센서도 있다.
유아용 스마트 칫솔 '치카퐁(chikapong)'도 분사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게임을 만들어 즐겁게 양치질을 따라 하도록 했다. 또 센서가 부착돼 양치가 잘된 부분, 부족한 부분을 부모에게 알려준다.
장난감과 모바일 기기를 연동해 아이들이 누르기, 흔들기, 서로 부딪히기 같은 동작을 따라 하거나, 혼자서 하기 어려운 블록 조립 등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사물인터넷(IoT) 장난감인 '태그플러스(TagPlus)'도 있다.
집에서 쉽게 피부 분석과 케어(관리)를 동시에 받을 수 있는 스마트 홈케어 솔루션 '에스스킨(S-Skin)'도 분사하기로 했다.
피부의 수분 함유량이나 멜라닌 지수 등을 측정하는 '휴대용 디바이스'와 화장품 성분의 흡수율을 높여주는 '마이크로 니들 패치'로 구성된 솔루션이다.
피부를 분석하고, 앞으로 생길 수 있는 피부 트러블까지 예측해 맞춤형 화장품을 추천해주는 '루미니(Lumini)'도 스타트업으로 출범한다.
디바이스로 얼굴을 촬영하기만 하면 자체 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여드름, 기미, 주름, 피지 등의 문제점을 예고해주고 '챗봇' 기능을 적용해 대화로 맞춤형 피부 관리법과 화장품을 추천한다.
이들 과제는 이미 'ABC 키즈 엑스포 2016'과 'CES(소비자가전전시회) 2017'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며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삼성전자는 창의적 조직문화 확산과 임직원의 창의적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2012년 12월 C랩을 도입했다.
이 중 독자적인 사업성·시장성이 있다고 판단된 과제는 스핀오프(분사)를 통해 퇴사 후 스타트업으로 창업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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