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 전에서 시즌 41번째 대기록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밀워키 벅스의 미국 프로농구(NBA) 경기가 열린 5일(한국시간) 오클라호마시티 체서피크 에너지 아레나.
오클라호마시티의 러셀 웨스트브룩은 3쿼터 9분 30여 초를 남기고 상대 팀 크리스 미들턴의 슛이 빗나가자 껑충 뛰어 공을 잡았다.
중계창의 웨스트브룩 개인 기록은 12득점-10리바운드-9어시스트로 변했다.
공을 잡은 웨스트브룩은 빠르게 상대 진영으로 넘어간 뒤 3점 슛 라인에 멈춰 섰다. 그리고 팀 동료 깁슨 훅에게 패스했다.
깁슨은 골밑슛을 성공했고, 경기장에 운집한 관중들은 일제히 기립해 박수를 보냈다.
웨스트브룩은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왼쪽 손을 들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3쿼터 종료 9분 17초 전, 웨스트브룩이 역대 최다 트리플더블 타이기록을 수립하는 순간이었다.
웨스트브룩은 이날 경기에서 12점 13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해 올 시즌 41번째, 개인 통산 78번째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이는 1961-1962시즌 오스카 로버트슨(당시 신시내티)이 작성한 역대 한 시즌 최다 기록과 같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올 시즌 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웨스트브룩이 남은 경기에서 트리플더블을 기록하게 되면 NBA 역사상 한 시즌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웨스트브룩이 도전하는 대기록은 이뿐 만이 아니다.
그는 최근 7연속 경기 트리플더블을 달성해 역대 2위 타이기록을 세웠다.
그는 지난 12월에도 7연속 경기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는데, 불과 3개월 보름 만에 또다시 7경기 연속으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그는 향후 2경기에서 트리플더블을 더 기록하면 1967-1968시즌 윌트 체임벌린이 세운 역대 최다 트리플더블 연속 기록(9회)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에도 성큼 다가갔다.
NBA 역사상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이 역시 1961-1962시즌 오스카 로버트슨이 유일하다.
이날 경기에서 오클라호마시티는 3쿼터에 30점 차 이상으로 도망가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웨스트브룩은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뒤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비축했다.
◇ 5일 전적
오클라호마시티 110-79 밀워키
브루클린 141-108 필라델피아
워싱턴 118-111 샬럿
인디애나 108-90 토론토
클리블랜드 122-102 올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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