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동물보호단체들이 주한 노르웨이 대사관 앞에서 고래 사냥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동물권단체 케어·동물자유연대·핫핑크돌핀스는 5일 오전 서울 정동 노르웨이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달 1일부터 밍크고래 사냥을 시작한 노르웨이를 비판했다.
이들은 '근해에 밍크고래가 10만마리 이상 있어 개체수가 충분하다'는 노르웨이 당국의 주장에 대해 "이는 봄철을 맞아 북대서양과 북극해로 회유하는 밍크고래를 합한 것으로 노르웨이 바다에 상주하는 고래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들은 "매년 이어지는 노르웨이의 잔인한 고래 학살로 죽는 밍크고래의 90%가 암컷이고 이들 대부분이 새끼를 밴 상태라는 사실이 최근 드러났다"고도 강조했다.
이들은 노르웨이 밍크고래 사냥을 금지해 달라는 '노웨이 노르웨이' 청원에 세계적으로 260만명 이상이 서명했다는 사실도 전했다.
이들 단체가 공개한 국제포경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1940년대 이후 지금까지 북대서양에서 사냥 된 밍크고래는 14만 마리이고, 이 중 12만 마리가 노르웨이의 포경선단에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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