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버지·필리핀 어머니…혼혈아 '코피노' 문제 다룬 책펴내

입력 2017-04-05 15:20  

한국 아버지·필리핀 어머니…혼혈아 '코피노' 문제 다룬 책펴내

(전주=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전북대 학생들이 필리핀 코피노(Kopino)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전자책(E-Book) '지켜보고 지켜줄게'를 펴냈다.




코피노는 한국인 아버지(Korean)와 필리핀 어머니(Filipino)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에게서 버림받은 혼혈아를 뜻한다.

이 책은 강성덕·권예리·서정희·박고은·윤지현·정인용·방하영 등 전북대생 7명이 1년간 광범위한 자료 수집과 현장 조사,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물이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필리핀 검찰총장의 '한국 정부가 코피노 문제를 공식적으로 해결해주기 바란다'는 말이 출발점이 됐다.

취업 동아리 활동을 통해 만나게 된 이들은 코피노 문제에 공감해 공부 모임을 만들었고 책을 펴내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필리핀을 직접 방문해 '코피노 아버지 찾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엑팟' 등 다양한 코피노 지원 기관을 접촉했고 피해 아동들도 일일이 만나 안타까운 사연들을 들었다.




만만치 않은 비용은 전북대가 모험생 양성을 위해 학생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지원하는 '모험활동 공모전'을 통해 해결했다.

전북대도 내용의 우수성을 인정해 도서관에서 전자책 서비스를 하기로 했다.

학생들은 "현장에서 배우고 느낀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담았다"며 "코피노 문제를 우리 모두 한 번쯤 돌이켜보고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doin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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