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 도쿄(東京)의 대표적 코리아타운인 신오쿠보(新大久保) 인근 한국 상권이 최근 4년 사이 4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3월 신오쿠보 인근 한국 점포 수를 조사한 결과 384개로 집계됐다.
신주쿠상인연합회는 이는 일본지리학회 학술지 논문에 게재된 2013년 현재 628개보다 244개(38.8%)가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2012년 8월부터 시작된 한류 침체와 양국의 불편한 외교 문제, 혐한시위 등으로 인해 점포 수가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연합회는 분석했다.
이번 조사 결과를 구체적으로 보면 음식점 185개, 잡화 34개, 미용 분야 32개소 등의 순으로 많았다.
2013년과 비교하면 음식점 수가 100여 개소 줄어들어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신오쿠보 번화가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전후해 활기를 띠었고 2010년 K팝 인기로 전성기를 맞이했지만 이후 한국 점포가 줄어들고 다른 아시아 국가 점포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회는 "신오쿠보 외곽에 있는 점포들의 매출이 현저히 줄어들고, 견디기 힘들어진 가게들은 중국, 베트남, 미얀마 등 다른 국가 가게로 바뀌어 가고 있다"며 "2015년부터 운행 중인 셔틀버스 추가 운영과 상징물 설치 등 활성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인근 전철 이용객 중 25%가 신오쿠보 방문객이며, 코리아타운 방문 관광객 수는 연간 90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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