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보고서…"홈쇼핑 빼면 영업적자"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케이블TV 사업자들이 홈쇼핑사로부터 채널 편성 대가로 받은 금액이 영업이익의 약 2배에 달할 정도로 홈쇼핑 송출수수료 의존도가 커지고 있다.
6일 방송통신위원회의 '2016년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전체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홈쇼핑 송출수수료는 총 7천71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SO의 전체 영업이익 4천56억원의 190.2%에 해당하는 것이다.
SO의 홈쇼핑 송출수수료는 2014년 7천629억원으로 영업이익 4천535억원의 168.2%, 2013년에는 7천489억원으로 영업이익 4천961억원의 151%였다.
SO의 영업이익에서 홈쇼핑 송출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2년새 약 40%포인트 커진 것이다.
2015년 영업이익 대비 홈쇼핑 송출수수료 비중을 사업자별로 보면 CMB가 821.4%(영업익 72억, 홈쇼핑 수수료 592억원)로 가장 높았고, 이어 CJ헬로비전 202.3%, 씨앤엠(현 딜라이브) 188.5%, HCN 166.8%, 티브로드 146.3% 등의 순이다.
반면 케이블TV 사업자의 전체 방송사업 매출은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2015년 전체 SO의 가입자 1명당 방송사업 매출액은 1만3천284원으로, 2013년(1만3천425원), 2014년(1만3천323원)에 비해 줄었다.
보고서는 "모든 SO가 홈쇼핑 송출수수료를 제외하면 영업적자 상태일 것으로 추정된다"며 "홈쇼핑 송출수수료 의존도가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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