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 해수부·선체조사위와 면담 "반잠수선 위 수색은 위험"
(목포=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해양수산부, 선체조사위원회에 10일까지 선체 육상 거치를 완료해달라고 요청했다.
전남 목포 신항에 머무는 미수습자 가족들은 5일 오후 4시부터 2시간가량 윤학배 해수부 차관, 이철조 현장수습본부장,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가족들은 "10일까지 세월호 육상거치를 완료해달라"며 "육상거치가 돼야 미수습자 수색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면담이 끝나고 나서 가족 측 양한웅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집행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반잠수선 위에서 진행하는 미수습자 수색은 위험하고 불안하다. 회의적인 생각이다. 육상 거치가 최우선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색 방안에 대해서는 가족들에게 원하는 수색 위치 제시를 요구하더라"며 "선조위에서 제시한 미수습자 추정 위치는 언론에 보도된 내용과 비슷했다"고 덧붙였다.
양 위원장은 "서로 진지하게 대화했다. 하고 싶은 말, 불만사항 이야기했다. 솔직히 토론하고 자주 만나자고 했다"며 가족들과 해수부, 선체조사위가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부연했다.
인양 당국은 세월호를 싣고 목포 신항에 정박한 반잠수선 '화이트 마린' 호의 위치를 이날 육상 거치에 적합하도록 변경했다.
세월호 육상 거치는 신항에 투입한 특수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odule transporter: MT)가 무게 1만4천592t으로 추정되는 세월호 선체를 들어 올릴 수 있느냐에 따라 일정이 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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