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이베이 설립자인 피에르 오미디아르가 설립한 자선단체가 언론발전을 위해 3년동안 1억 달러(약 1천127억 원)를 기부한다.
오미디아르 네트워크는 전 세계 독립언론과 탐사저널리즘을 지원하고 잘못된 뉴스와 증오 선동연설을 막기 위한 투자 계획을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단체의 관리파트너인 매트 배닉은 "독재정치가 부활해 개방적이고 포괄적인 사회로 발전하는 것을 방해하는 것을 우려한다"면서 "특히 언론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정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것이 사회의 불신을 키우고 있다"며 지원 배경을 설명했다.
이 단체는 과거에도 독립언론과 뉴스의 사실 여부를 체크하는 기구에 자금을 지원했었다.
오미디아르 네트워크의 지원 결정에 따라 우선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450만 달러를 지원받는다. ICIJ는 지난해 이른바 '파나마 페이퍼스' 보도를 통해 전 세계 유력 인사들의 탈세의혹을 보도해 주목을 받았다.
유대인 차별철폐를 위해 활동하는 '반명예훼손연맹'(Anti-Defamation League·ADL)도 지원을 받는다.
또 라틴아메리카에서의 시민참여와 정부 책임, 투명성을 위해 오미디아르 네트워크가 올해 설립한 '시민기술 라틴아메리카동맹'(ALTEC)도 수혜 대상이다.
이 자선단체의 지원과 별개로 오미디아르는 자신이 운영하는 언론 조직에 2억5천만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고 AFP가 보도했다.
프랑스에서 태어난 이란계 미국인인 그는 2013년에 '퍼스트 룩 미디어'(First Look Media)를 설립했다. 이는 언론의 새로운 기술 플랫폼 개발 노력을 지원한다.
오미디아르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잘못된 정보, 독재적인 거짓말과 맞서는 싸움에서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su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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