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 북섬에 지난 4일 밤부터 쏟아진 폭우로 한 마을이 500년 만에 최악의 홍수 피해를 보았다고 뉴질랜드 언론이 6일 보도했다.
언론은 북섬 베이오브플렌티 지역의 엣지컴 읍이 지난 4일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내린 많은 비로 강둑이 터지며 대부분 지역이 깊이 1.5m 정도 물에 잠겼다며 이는 500년 만에 한 번 일어나는 홍수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에 대피령이 내려지고 주민 2천여 명이 보트와 차량 등을 이용해 마을을 빠져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소방대는 해양 구조대원들의 도움까지 받아가며 보트와 차량 등을 이용해 주민과 애완동물을 대피시키고 있다며 대피작전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토니 본 읍장은 버스 등 차량이 사람들을 태워 나르고 카웨루와 와카타네에 복지 센터들도 세워지고 있다며 이번 홍수가 500년 만에 한 번 일어나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모든 주민을 읍 밖으로 대피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오클랜드를 비롯한 뉴질랜드 북섬 대부분 지역과 남섬 일부 지역에는 열대성 사이클론 '데비'의 영향으로 이틀 동안 폭우가 쏟아지면서 집들이 물에 잠기거나 도로가 유실되는 등 많은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일부 지역에는 6일에도 폭우와 강풍 등이 예보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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