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지난해 콜레라 발생으로 홍역을 치렀던 경남 거제시가 권역별 방역체계를 구축했다.
거제시 보건소는 최근 '2017년 방역발대식'을 개최하고 방역 전담 소독원 직무 및 안전교육을 실시했다고 6일 밝혔다.
발대식에는 공무원, 방역 관계자, 시민 등이 참석했다.
기존의 면·동이 전담하던 방역체계를 바꿔 올해부터는 보건소가 직접 권역별로 방역을 전담한다.
이에 따라 2∼3개 정도의 면·동을 하나로 묶어 방역차량이 집중적인 방역활동에 나서도록 한다.
이를 위해 9개 반, 13명의 소독반을 편성하고 8대의 방역차량과 최신 방역장비를 구입했다.
종전까지 6개월 동안 운영돼 온 여름철 방역소독 기간을 이달부터 11월까지 8개월로 연장했다.
유충 방제에 초점을 맞춰 신속한 방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모기 유충이 많은 복개하수구, 하천, 쓰레기장, 공원 등 취약지역 중심으로 유충구제, 연무·연막소독, 잔류분무 등으로 집중 방역한다.
거제에서는 지난해 여름 모두 3건의 콜레라 환자가 발병해 횟집 등이 타격을 입은 바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소독 종사자를 구하기 힘든데다 주로 고령자여서 방역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면서 "권역별 방역체계를 갖춤으로써 감염병의 주매개체인 모기 유충을 박멸해 모기 개체 수를 최대한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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