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처, 지역별 방재성능목표 개선안 공청회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국민안전처는 7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지역별 방재성능목표' 개선안에 대해 전문가와 지자체 의견을 수렴하는 공청회를 개최한다.
지역별 방재성능목표란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별로 시간당 처리 가능한 강우량 목표를 정해두는 것으로, 2012년에 처음 설정됐다.
지자체는 이 목표에 맞춰 우수저류시설, 하수도, 소하천, 배수펌프장 등 배수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
지난해 태풍 '차바'가 찾아왔을 때 울산 지역에 방재성능목표인 75㎜를 크게 초과해 131.5㎜의 최대 강수량이 기록되는 등 최근 이상기후 현상이 잦아짐에 따라 안전처는 방재성능목표를 재설정하기로 했다.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라 지자체별로 강우량이 얼마나 증가하는지,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침수 위험성은 얼마나 커지는지 등을 분석해 방재성능목표에 반영하게 된다.
안전처는 공청회에서 의견을 수렴한 뒤 새로 설정한 방재성능목표를 8월께 각 지자체에 통보할 예정이다.
이후 지자체들이 지역 특성과 재정여건 등을 고려해 방재성능목표를 변경 공표하고, 재해예방시설 정비에 적용한다.
국민안전처 안영규 재난예방정책관은 "기후변화로 도시지역의 홍수 취약성이 커지고 있어, 미래의 극한 기상을 예측해 방재성능목표를 재설정하고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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