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미국이 다음 달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지상 기반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의 요격시험을 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사일방어청(MDA)의 크리스토퍼 존슨 대변인은 다음 달 말에 미사일 요격시험이 잠정적으로 잡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미군은 2014년 6월 지상배치 요격 미사일 시험을 한 이래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시험에 나선다.
미군은 다음 달 시험에서 처음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속도와 궤적을 그대로 본뜬 모형 미사일을 목표물로 사용할 예정이다.
미 군수업체 '오비탈 ATK'사가 만든 추진 로켓의 성능 개선 여부도 점검 대상이다.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잦아지면서 미국의 경계감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북한은 미국 본토까지 공격할 수 있는 ICBM의 개발을 목표로 한다.
미국은 미사일 방어를 목적으로 2004년부터 막대한 예산을 들여 알래스카주 포트그릴리 및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 기지에 요격 미사일을 배치하고 있다.
미국은 2008년 12월 지상배치 요격 미사일(GBI) 시험에 성공했다. 이후 2010년 두 차례 잇따라 실패하자 미사일 탄두의 결점을 고치고자 막대한 돈과 노력을 쏟아부었다.
기계적 결함을 고치려고 시험을 연기하고 나서 2013년에 시험 재개에 나섰지만 몇 차례 실패를 맛봤다. 이후 2014년 6월엔 미사일 요격에 다시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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