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 신영자 의원, 군산야구 상징·기념물 설치 제안
(군산=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1972년 7월 19일 군산상고와 부산고의 제26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결승전.
4대 1로 뒤지던 군산상고는 9회 말 공격에서 믿기지 않는 괴력을 발휘하며 5대 4로 대역전승을 해 '야구는 9회 말 투아웃부터'라는 신화를 만들었다.
고교야구 역사상 가장 흥미진진한 게임 중 하나로 기억된 이 경기는 영화로도 만들어지는 등 야구팬에게 깊은 감동으로 남아 있다.
군산상고는 이후 또다시 수차례 역전승을 연출하며 '역전의 명수'라는 명성을 얻었다.
이처럼 '역전의 명수'로 이름을 날린 군산상고 인근에 야구 상징물이나 기념물 등을 설치해 관광명소로 만들자는 제안이 나왔다.
군산시의회 신영자 의원은 6일 임시회에서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등으로 지역경제가 무너지는 상황에서 올해 3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려면 옛 도심 위주의 관광범주를 확대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신 의원은 "야구하면 떠오르는 군산상고 주변에 군산 야구를 잘 나타내는 기념물이나 상징물을 설치해 관광객을 유인하자"며 관광 활성화는 물론 야구 도시로서 위상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군산상고 출신 야구선수의 사인볼, 군산 야구에 관한 조형물과 사진, 야구선수 간 동료애와 감동적인 야구 이야기 등을 발굴해 전시하자고 덧붙였다.
신 의원은 "인생의 고비를 맞아 좌절감에 싸인 시민과 관광객이 '인생 역전'을 위해 많은 용기를 얻으려고 야구 거리를 찾을 것"이라며 야구 도시로서 군산 위상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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