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회 "요즘 절로 웃음…두산을 많이 좋아했나 봐요"

입력 2017-04-06 17:53  

김승회 "요즘 절로 웃음…두산을 많이 좋아했나 봐요"




(수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제가 원래 웃는 얼굴이 아닌데,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와요."

두산 베어스 투수 김승회(36)가 무뚝뚝한 표정으로 수줍게 말했다.

김승회는 6일 두산과 kt wiz의 경기가 열리는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더그아웃에서 "다시 두산에 와서 기분이 좋다. 같이 하던 선수들과 마음이 잘 맞아서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행복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승회는 우여곡절 끝에 두산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2003년 두산에서 프로 데뷔한 김승회는 2012년까지 10년간 두산에서 뛰었다.

그러나 2013년부터 롯데 자이언츠에서 3년, SK 와이번스에서 1년을 보냈다.

2016시즌을 마치고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도 권리를 행사하지 않았지만, SK는 그를 방출했다.

하지만 친정인 두산이 그를 받아들였다.

김승회는 두산의 든든한 불펜으로 활약하고 있다.

김승회는 두산에 돌아오고 나서야 자신이 두산에 많은 애정을 품고 있음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는 "예전에 두산에 있을 때는 이렇게 웃음이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떠나보니까 제가 두산을 좋아하고 있었나 보다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어릴 때부터 OB 베어스(두산의 전신) 팬이었다. 두산에 계시는 OB 출신 감독과 코치님들은 다 제 우상들이다"라고 두산 복귀가 행복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승회는 또 "(포수) 양의지에게 공을 던지니까 두산에 돌아왔다는 느낌이 들더라"라며 "예전 생각이 많이 난다"고 즐거워했다.




그는 지난 4일 kt전에서 2-0으로 앞선 7회말 등판, 2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홀드를 기록했다. 두산 소속으로는 2천536일 만에 올린 홀드다.

김승회는 "기록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러나 오랜만에 두산에서 홀드를 기록해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계속 기분 좋게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 초반이라 계속 잘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목표는 많이 던져서 팀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후배들이 잘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고 베테랑으로서의 책임감도 드러냈다.

그는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정재훈을 떠올리며 "작년에 재훈이가 너무 잘해줬다. 저는 재훈이의 반 정도 역할만 하고 싶다. 김성배도 있으니까 성배와 제가 반반씩 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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