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인구의 10.9% 차지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지난해 천주교 신자 수는 소폭 증가했지만, 세례를 받은 영세자는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가 6일 발표한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16'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한국 천주교회 신자는 574만1천949명으로 전년보다 8만6천445명(1.5%) 증가했다. 총인구 대비 천주교 신자 비율은 10.9%를 기록했다.
천주교 신자 비율은 2005년부터 꾸준히 늘고 있어 2009년 이후 10%대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세례를 받은 사람은 11만1천139명으로 전년보다 5천4명(4.3%) 감소했다.
영세자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계속 줄어들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한 2014년 잠시 반등했으나 2015년부터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체 신자를 성별로 보면 여성이 57.7%로 남성(42.3%)보다 많았다.
연령대 별로는 55∼59세가 10.0%로 가장 많았다. 이어 45∼49세(9.0%), 50∼54세(8.9%), 60∼64세(7.9%) 구간이 높은 비율을 보였다. 65세 이상 노인 신자 비율은 전체의 17.4%로 지난해보다 0.4%포인트 상승해 고령화 현상을 방증했다.
성직자는 추기경 2명을 포함해 주교 38명, 한국인 신부 4천998명, 외국인 신부 164명 등 모두 5천201명으로 전년보다 72명이 늘었다. 주일미사 참여율은 19.5%로 나타났다.
주교회의는 매년 전국 16개 교구, 7개 가톨릭대학교, 169개 남녀 수도회·선교회·재속회 현황을 전수 조사해 '한국 천주교회 통계'를 발표하고 있다.
주교회의 관계자는 "한국 천주교회 통계는 세례와 교적을 근거로 집계되므로, 응답자가 종교를 선택해 응답하는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교적 중심 통계의 정확도를 개선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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