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촛불동참 않고 정권교체?" 安 "계파교체땐 무능 부패정권"

입력 2017-04-06 18:53   수정 2017-04-06 19:24

文 "촛불동참 않고 정권교체?" 安 "계파교체땐 무능 부패정권"

文, 安 끝장토론 제안에 "安 충분히 검증 안돼…준비된 모습 보이는 게 먼저" 安 "무능한 지도자가 높은 자리 차지 안돼…대세론 시대 가고 대탕평 시대"

文-安 장외충돌, 프레임 전쟁 가속…'정권교체 대 정권연장' '상속자 대 자수성가'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6일 장외에서 정면 충돌했다.

대선판도가 두 사람이 각축하는 구도로 재편되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대세론 사수'에 들어간 문 후보와 '대세론 흔들기'에 나선 안 후보간 대결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문 후보는 '촛불세력의 정권교체 대 적폐세력의 정권연장', 안 후보는 '무능한 상속자 대 자수성가' 대결구도를 부각하는 '프레임 전쟁'도 벌이고 있다.

문 후보는 이날 목포신항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가 제안한 끝장토론 제안을 받을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우선 안 후보는 저하고 토론을 말하기 전에 아직 준비된 정도라든지 여러가지 점에서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국민에게 준비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우선"이라고 응수했다.

이어 "'더 좋은 정권교체'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안 후보는 그동안 촛불집회에 함께 하지 않았다는 것을 오히려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고, 적폐세력 쪽으로부터도 지지를 많이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과연 정권교체를 말할 수 있는 것인지 우선 의문스럽다"며 "그에 대한 답부터 먼저해야 하지 않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안 후보의 약진으로 대세론이 흔들린다는 지적에 대해선 "만약 저와 안 후보간 양자대결이 된다면, 그것은 정권교체 후보와 적폐세력과 함께 정권을 연장하려는 후보간 대결구도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국민이 정권교체를 염원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과 함께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반면 안 후보는 이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및 지역언론인 클럽 토론회에 잇따라 참석, "이미 정권교체는 결정됐다"면서 "정권교체가 아니라 계파교체가 되면 다시 또 불행하게도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을 맞을 것이다. 두 번 연속 그러면 우리나라 망가진다. 절대 그런 일이 있어선 안 된다"고 문 후보를 직격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캠프에서 '반문(반문재인)연대가 만들어지기를 손꼽아 바라시는 것 같지만, 저는 처음부터 특정한 사람에 반대하기 위한 연대에 반대했다"며 "지난번 문 후보가 '전두환 표창'건을 자랑하면서 한번 고생했을 때도 저는 '그건 군대생활 열심히 했다고 말씀하신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무능력한 지도자가 유산이 있다는 이유로 높은 자리를 차지하면 안된다. 상속자들의 나라로는 위대한 나라를 만들 수 없다"며 "처음부터 대세론은 없었다. 그 정도 지지율로 대세론이라고 부른 적이 없다. 대세론의 시대가 가고 대탕평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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