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독일 반(反) 유로·반 이슬람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독일대안당. AfD)의 프라우케 페트리 당수가 자당을 향한 반(反) 유대주의 비난에 반론하며 유대계에 손을 내밀었다.
페트리 당수는 6일(현지시간) 일간 디벨트와 한 인터뷰에서 "독일로 반 유대 난민이 밀려드는 시기이지만 AfD는 얼마 안 되는, 유대인 삶의 정치적 보증인(보증세력) 중 하나"라고 말했다고 공영 국제방송 도이체벨레가 전했다.
페트리 당수는 지난 몇 년간 불법 난민이 대규모로 들어온 것과 맞물려 반 유대주의가 심화할 수 있다는 위험을 AfD가 계속해서 지적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뵈른 회케 AfD 튀링겐주 대표가 지난 1월 베를린 홀로코스트 기념관을 수치스럽다고 말해 당내 논란을 일으키고 사회적으로도 큰 지탄을 받은 것에서도 보듯 AfD에 대한 일반의 시각은 다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페트리 당수의 이번 인터뷰가 소개되기 1주일 전, 로널드 로더 세계유대인회의 의장은 "독일대안당은 독일에 설 자리가 없다"면서 "이 당이 정치무대에서 곧 사라지길 바란다"고 디벨트에 밝혔다.
로더 의장은 특히, "히틀러를 변명해주는 것처럼 들렸다"고 회케 대표의 발언을 평가하면서 "나는 독일대안당이 극우세력에 영합하는 것이 틀림없다고 봤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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