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수출도 회복세 뚜렷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경제가 장기 침체 국면을 벗어날 조짐을 보이면서 자동차산업도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6일(현지시간) 브라질 자동차산업협회(Anfavea)에 따르면 올해 3월 판매량은 18만9천149대로 집계돼 지난해 3월보다 5.5% 증가했다.
전년 대비 월간 판매량이 증가세를 나타낸 것은 2014년 2월 이후 3년 만이다.
올해 3월 생산량은 23만4천746대로 집계돼 지난해 3월과 비교하면 18.1% 늘었다.
올해 1분기 수출량은 17만2천693대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69.7% 증가했다. 분기별 수출실적으로는 역대 최대치다.
안토니우 메갈리 협회장은 "내수소비보다 수출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생산 확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판매량은 2015년보다 20.2% 감소한 205만대에 그치면서 2006∼2007년 수준으로 둔화했다. 2006년은 193만대, 2007년은 246만대였다.
판매량은 2012년에 380만대로 정점을 찍고 나서 2013년 377만 대, 2014년 350만 대, 2015년 257만 대, 2016년 205만 대 등으로 감소세를 계속했다.
앞서 협회는 자동차 시장이 서서히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브라질에 진출한 주요 다국적 완성차 제조업체들이 신규투자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상용차 생산업체 만(MAN) 라틴아메리카와 도요타, 폴크스바겐 등 3개사는 앞으로 5년간 91억 헤알(약 3조3천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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